2008년 전문대학원 시대 열린다!

【서울=뉴시스】

올해부터 전문대학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내년부터 의.치의학대학원이 대부분의 대학에 설립되고,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하는데다가 교육부는 교육전문대학원 개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유망한 직종으로 분류되는 법관, 의사, 교사가 되는 길이 모두 전문대학원으로 통하는 셈이다. 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에게 올해는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전문대학원제도는 그동안 대입, 학사를 거쳐 주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전문업종에 진출해왔던 폐혜를 막고 전문교육을 받은 해당 직업인을 양성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전문대학원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은 인력이 관련 업종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의.치의학대학원, 내년 대부분 대학에 설립된다

의.치의학대학원은 '대한민국 상위 1%'로 불리는 직업군으로 가는 통로답게 도입 이후 매년 대학별로 3:1에서 8: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 의.치의학대학원은 내년부터 설립여부를 개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제도에 따라 대부분의 의학, 치의학, 한의학대학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은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27개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은 11개 치과대학 중 8개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경 11개 한의학대학 중 1개교가 도입한 상황이다.

의.치의학대학원 입학하는 자격은 학사학위 소지자와 의학교육입문시험(MEET: Medical Education Elegibility Test) 응시자이며,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선수과목 이수 여부 ▲학사교육 평점 평균(GPA)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면접▲기타 학교 특성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격 입학전형으로 택하고 있다.

◇로스쿨 내년 개원...올해부터 본격 준비해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은(로스쿨)은 아직까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육과정과 입학전형에 대한 윤곽은 거의 드러난 상황.

로스쿨에 들어가려면 학사학위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필요하지만 학사학위가 반드시 법학일 필요는 없다. 로스쿨 입학전형은 ▲법학적성시험(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대학 학부 성적▲외국어 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이다.

이중 로스쿨 당락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법학적성시험은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측정을 목표로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로 구성되며, 법학 지식은 평가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법학적성시험의 첫 시험은 내년 8월 치러진다. 이외에도 외국어 능력 전형 자료로는 사법시험처럼 토플, 토익, 텝스 같은 영어능력 인증시험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스쿨이 어느 대학에 설치되느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내년 1월 말,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예비인가 대학을 발표하고, 교원확보 등 신청서의 이행 상황을 확인해 내년 9월에 최종 설치인가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로스쿨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올해는 본격적은 입학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 교육전문대학원 개원 검토..사범대, 교대 폐지?

교육전문대학원의 경우 교육부의 검토사항에 올라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교원양성의 주된 경로를 사범대, 교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에서 장기적으로 교원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안이 실시되면 일반대학 출신자들도 교사양성과정을 거칠 수 있고 사범대, 교대 등의 학사과정이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전문대학원은 현재까지 검토단계에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설립될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이를 설립한다는 전제에 일부 교원단체와 학계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어 올해부터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표주연기자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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